
지금 그 조그마한 머리에 솔로 생각 한 89프로정도 차있어서 모든 질문을 ~솔로~로 귀결시키는데 (그 장면이 매우 귀엽고 우스워) 후기만 보면 웃겼는데 직접 보니까 인생의 중대사를 목전에 앞둔 사람 같더라고 다른멤버의 입을 빌려서 그렇게 떨리는 텐은 처음 본다고 했던 이단지명 데뷔 첫 무대 직전 대기실이 아마 이런 느낌이었을려나 솔로 활동에 대한 대화를 통해서야 긴가민가 했던 새어나온 불안을 알 수 있었음 너 정말 떨고 있구나 가까스로 프레셔를 참아내는 장면은 안쓰러울 수 있었으나 그보다 더 큰 환희가 불안과 기타 부수적인 감정을 고요한 밤 함박눈 내리듯 덮고있어서 그에게서 보이는 것은 행복 그자체였으니 음울한 에너지는 귀신같이 잡아내는 내가 도무지 이 감각이 맞는건지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었음 정말로 긍정은 부정을 이길 수 있는 것인가 사랑이 모든 것을 이긴다는 말처럼?
한 사람이랑 고작 몇분의 대화로 자세히 판단하는 건 어려워도 적어도 그 사람이 부정적인 에너지를 뿜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생존본능때문에 빠르게 판단이 가능하단말이야 아씨발자리를떠야겠다 그런데 짧은 만남동안 따뜻한 에너지를 파앗! 준 사람은 몇명의 독실한 종교인과 텐...이 있었으며... 그 종교인들은 앞으로의 장대한 플랜이 있으며 범인이 따라 갈 수 없는 삶을 개척하고 있었고 궁극적으로 본인 삶에 숭고하며 뚜렷한 목표가 있어서 지쳐보일지언정 포기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말이나 행동으로 주었는데 이런 삶의 틀을 고대로 텐한테 적용해도 퍼즐 맞추듯이 딱 맞더라고 종교인의 신실함을 꿈을 위한 정진으로 치환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그의 발자취를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함께 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게 어찌 행운이 아닐 수 있으랴 사람을 신격화하지말라고 누누히 말했는데 이런 곧은 프레셔를 뿜는 사람이 근래 희귀해져서 이렇게 긴 글을 쓰게 되었고
그가 주는 활동의 울림이 매우 크고 정교한 것은 이미 여러번의 오프로 느꼈으나(비슷한 감정 전이 체험으로는 909 사녹이 있었음 그때는 본인의 주관이 담긴 이야기를 말하기보다는 문답무용-30분 사녹으로 직접 눈에 각인을 해줘서 지금까지 기다릴 원동력을 주었고)기대도 안 한 단순한 팬 이벤트 2분 남짓 시간동안 그의 바다에 발을 담금과 동시에 따뜻한 감정의 해일에 잡아먹힐뻔한 기억은 정말로 무섭고 경이로운 경험이었음

팬싸 전날에 알고리즘 타고 암살자 무대를 보았고 행복한 눈으로 끝난 무대 엔딩이 잊혀지지 않았는데 팬싸에서도 고대로 그 눈을 하고 있었더라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지금 텐 스스로가 지고 있는 무게가 너무... 잘 느껴졌고 왜 >같이<라는 말을 그렇게 강조했는지 알겠더라 완전 put a cross한 성인(聖人)임 지금ㅠㅠ 온갖 종류의 데뷔를 다 했고 솔로 데뷔만을 남겨놓고 있는 입장에서 숨겨논 마지막 패 공개 직전인데 구경꾼들은 은연중에 이게 마지막 판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심지어 판돈도 이제... 그래도 인생은 잭팟인지라 본인 손에 완성된 조합이 스트레이트 플러시인지 평범한 페어인지 까봐야 알겠지만
팬싸 다녀오고 코멘트 짤막하게 쓴게 다른 글을 파서 쓸만큼 길어졌네ㅋㅋ 빠르면 2월초 늦으면 2월말에 나오는 그이의 첫 own album을 앞두고 생각이 많아졌고 내 음악 취향이랑 안 맞으면 어떡하지? 컨포를 봐도 할 말이 없으면 어떡하지? 이 앨범에 대해 부정적으로도 떠들 사람이 몇명 없으면 어떡하지 등... 빠순이도 이렇게 떨리고 오만상상 다드는데 그럼에도 본인은 즐겁게 같이 하자는데 이 마음가짐을 다른 뗀프들도 알았으면 좋겠다 He is burning up a sun just to say h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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