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TEN CONCERT 1001 MOVEMENT 'STUNNER' 2일차 후기

*티스토리니까 네이버처럼 검색 안 걸릴거라 믿고 쓰는 콘서트 후기(중구난방 주의)
1. 2집 나오기전에 예매를 시작해서 나 자신도 긴가민가한 상태로 의리 티켓팅을 했었음 팬콘때 사첵포함(+공방, 팬싸) 48시간 풀 스케를 같이 뛰니까 이틀연속 스탠딩은 ㄹㅇ 자살행위엿구...다다음날 못 잃어나고 송장처럼 누워잇엇삼 작년 한국 그룹콘 시야 욕하는 영상 봤구... 컨디션 안 좋아져서 공연관람에 지장갈까봐 지정석 아니면 안가지 라는 마음으로 티켓팅함 이틀말고 하루라 겟챠함 그 이후로는 콘서트 준비라던가 응원법 준비 다 안하고 걍 옆자리 따라해야지 어차피 썩은물들이니까 털레털레 갔다네요 
1-1. 시작 10분전에 착석하고 노래 듣는데 그룹곡 나와서 음음하면서 듣다가 불 꺼지면서 시작함 스탠딩은 여느 아이돌콘 처럼 폰으로 가득했다 최근에 간 콘이 요네켄 콘서트라 참...ㅎ 안쓰러웠다 몇개 영상 찍는게 아니라 부동자세로 처음부터 끝까지 찍는거 ㄹㅇ 힘들텐데 공연을 보면서 감정을 느낄 시간이 있나? 처음부터 끝까지 디지털로 기록하는것보다 주관적인 자신의 기억으로 재구성하고 받아드린 공연이 다시는 오지않는 유일한 공연일텐데... 그냥 흘러가는 기록물 1로 남기는 게 보는 내가 너무 아쉬웠다 내가 퍼포먼서였으면 아쉬웠을거야 2층 지정석이 지치고 힘든 고인물zone이라 대파며 신믐원까지 1인 1봉으로 대기타고 있었음 나도 오랜만에 잘 닦은 대파 들고 갔음

1막 1장 : 토크전까지 1막은 vcr1,2과 7개의 퍼포먼스 곡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이넢포미까지 쭉 달린다 오프닝은 나이트워커. 이미 공연 회의 자컨에서 스포 당했지만 오프닝의 무자비한 조명공격은 기대감을 올리기 충분하였고 이때 1층은 물론 2층에 쏜 레이저와 조명덕분에 잡티 및 점 제거에 도움이 됨 밴드버전으로 편곡한 나이트워크는 듣자마자 머리털을 쥐어뜯기 좋았음 마이너한 곡이 더욱더 무겁고 중압감을 주는 무시무시한 곡으로 시작하니 어찌 사람이 안 미치랴ㅋㅋㅋㅋ실루엣만 희미하게 보이는 잔상으로서 영상 속 텐이 나타고(백그라운드 영상은 1집 프로모중 온텐을 기억한다면 소리지를 수 밖에 없는)일사분란하게 쏘던 레이저와 네모난 조명이 멈추고 빛을 모았다가 한데 꺼지면서 공연장이 둥둥 울렸고 블랙홀 너머(에에올 베이글 or 특이점)로 2층과 같은 단차에서 검은 퍼를 두른 제복상의와 함께 등장한 텐은 정말로... 관객들이 고개를 들어야 (=경배해야)비로소 보이는... 치렁치렁한 술을 달고 느릿느릿하게 움직이는 그는 우화하기전의 흑식룡과 같았다 계단으로 내려와서 아구를 펼치며 위압감을 주고 손가락 끝으로 수하들을 조종하는 모습은 한편의 연극을 방불케 했으며 뒤틀린 심장을 꽉 쥐고, 삼키고 마침내 잔해속에서 날아가는 모습은 소설의 도입부로 어울렸다 
오프닝부터 컨페티가 팡팡 터지는데 일단 한곡밖에 안지났지만 시발! 오길잘햇다와 시발! 어제도 올걸 이라는 감정들이 뒤섞였고요ㅋㅋㅠㅠ 이번 콘서트에서 한무대만 봐야한다면 ㄹㅇ 나이트워커 추천 물론 스터너보다 나이트워커를 더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편애가 들어가있긴한데 조명 댄서 연출 레이저 편곡 텐컨디션 모두 3분 20초동안 풀로 달린 무대라 감히 추천갈길 수 있음 미드나잇 폴 하자마자 엔딩크레딧이 아닌 곧바로 음악이 멈추면서 온텐 들어가는 것도 너무 좋았음 다음 선곡은 온텐으로 지금 이 무대에 있는 괴물이 누군가하면 그것은 텐이라고 부르니... 라는 나레이션이 귀에 들리는듯 하였고... 저번 팬콘때는 핸드마이크였다면 이번에는 헤드마이크 버전으로 바꾼 온텐. 헤드마이크임에도 불구하고 라이브를 잘 했다 그리고 쉴틈없이 이어지는 밤볼라. 밤볼라도 나이트워커만큼 레이저가 장관이었는데 이때는 ㄹㅇ 클럽 분위기라 즐거웠음 이번 2집 활동곡 모두 몸이 바쁜곡이라 페이스캠은 잘 모르겠다가 주 평이었는데 이번에 직접 얼굴 연기까지보니까 존나 좋더라ㅋㅋㅋ 특히 야바다바 들어가기전에 애교개끼는데 바로 차갑고 서늘한 얼굴로 갈아끼워서 가면극 보는 줄 알았음; 투셰하면서 펜싱 찌르기 자세 들어가는거 원래는 남댄서가 했는데 이번에 여자댄서 분이 했거든여 그 머리살짝 레게 곱슬에 똥머리하신분? 나이트워커때도 그렇고 표정연기랑 춤 장난 아니더러; ㄹㅇ 아메리칸 사이코 패트릭같은 광기라 너모 무서웠고 좋앗음 그리고 첫 공개 이넙포미는 계단 구조물을 제대로 활용한 익살스럽고 풀어진 분위기의 무대 그렇지만 방심하고 있다면 골반돌리기에 넋이 나갈 이중인격같은 노래 댄서들의 역량이 중요한 무대며 멀리서 보는 대형이 계속 바뀐다는 점에서 너무 재밌었다 후반부에 텐이 계단에 올라가며 난간 위에서 춤을 출때 다른공연은 봉 설치해도 좋을 것 같더만 어? 그때 그렇게 새장 봉춤쇼 욕한거 아니었음 그건  이거랑 다르지 임마! 은근히 고양이를 연상케하는 잔망스러운 손동작이 많았다 

잠시암전되고 나온 섹시경찰관... '그것'의 시작. 의상은 추천탭에 스포당해서 알고는 있었거든요 근데 거기서 스탠딩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를 줄 몰랏지.. 섻스할지도 몰랐고... 섹시경찰의상 타가수 콘서트에서 많이 본인도 많이 입고 나왔거든여 배기진스도 글코... 그래서 올ㅋ 위험한 노래에 섹시 경찰관 이랬는데 스탠딩 마이크랑 섻스하는 순간 저는 이미 이성을 잃고... 기억이 끊겼네요 썅! 녹본에서도 와씨발와시발와시잇발 이러고잇는거 녹음됏네 천박해라...  마지막 기억의 댄저러스는 메가콘 레자바지랑 휴게소리믹스를 곁드린 와장창 오늘 정상영업합니ㄷㅏ...시상식 무대엿는데 이렇게 들고올줄 정말로 상상도 못함 시발... 이 곡 다음에 vcr 나오는데 이게...이게 정말 중요한 의미라서 나머지 이야기는 사담이랑 같이

1막 2장 : 앉아서 부르는 섀로우로 2장을 열었다 빨간색 타이트한 의상에 나비타투에만 노출을 줘서 평생 볼 오른쪽 겨드랑이 이 날 다 본듯 저거 레벨이 코스모 활동때 입고 나온것 같은ㄷ ㅔ...아 미친 겨드랑이 드립치고 싶은데 티스토리에서 밴때릴것같음 거울연출로 이전 vcr의 연장선으로 이야기를 마저 시작했고 핸드마이크의 라이브 위주의 무대일줄 알았는데 라이브는 물론이고 퍼포까지 다 잡았다 후반부 핀 포인트 조명 연출은 저번 팬콘 연출과 비슷했다 휴 워터밤 버전 안 가져와서 다행이다 골반 돌리기는 이정도면 땡큐죠 그리고 스윗애즈신 빡센 춤을 곁드린 무대로 예상해서 헤드마이크 연출일줄 알았는데 그의 손에는 핸드마이크가 들려져있었다 1분 정도 감상으로는 저번 팬콘에서 온텐 같은 포지션이라 느꼈는데 안대를 쓰고 댄브 들어간 순간 또 한번 정신을 놓고... 온텐보다 업그레이드 된 핸드마이크 퍼포먼스와 안대텃팅, 댄브 텐은 이 모든걸 한곡에 녹였고 정말 말도안되게 대단했다 나이트워커는 과함의 미학이라면 스윗애즈신은 덜어냄의 미학으로 둘이 비교가됐음 사실상 1막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두 퍼포먼스. 고대한 하이라이트 부분에서는 계단 위에서 조명과 함께 비장하게 불렀고 나웤이 1막의 시작이었다면 스윗애즈씬은 1막의 끝이자 2막의 새로운 시작으로 '열린 감각'에 대한 노래였다 안대퍼포먼스는 남돌이라면 한번씩은 거쳐간 무대라 막상하면 진부할 것 같았는데 아니네 씨발! 본좌가 하니까 상상한것보다 좋네여 사실 첫눈에는 17마마 그의우상이자 형의 무대가 생각낫어요 

토크에서 여러나라 말로 인사하는데 귀여웠다 하긴 안 귀여웠던 적이 있겠냐 싶지만 라디오로 탄탄하게 다져진 진행능력덕분에 우엥고양이에서 똑띠고양이가 된게 귀여움을 증폭시켰다 하필 2층에서 내려다보는지라 빨빨거리며 1층 1층 뒤 2층까지 열심히 인사다니는 텐보니까 동화속에 나오는 고양이 같았어 내가 지금 동화를 보고 있나싶기도ㅋㅋ관객 성량 체크도 너무 잘하고ㅋㅋㅋ 인사뿐만 아니라 콘서트 타이틀 설명하고(농담도 곁드리고 1001 1002 20000까지 하자라던가) movement라는 부제목은 나뿐만 아니라 나를 도와주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큰 움직임을 만들자는 의미로 골랐다던가(항상 감사할줄 아는 마음을 보여주며) 각 무대마다 의미라던가 그때의 감정을 조잘조잘 이야기하는데 너무 재밋엇다 말을 잘한다 이런 느낌보다는 자기가 느낀점을 생생하게 얘기하고 관객 생각도 궁금해한다는 점에서 의미없던 프롬포터 토크타임이 좀 더 재밌게 느껴졌나보다 다음은 발라드 세션이라며 빨간색 레자코트를 입는데 코트 품이 커서 옷 잘 못 입은 아기 독수리 같았음 거기다 챙모자만 썼으면 당신도 진진자라 영원같이춤을추던날~

2막1장 : 이 노래 빨리 들려주고 싶다며 빨간 코트를 입었고 노래가사가 너무 좋아서 꼭 음미하면서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2막이 시작됐다 스탠딩 마이크를 꼭 쥔채로 Die with a smile을 불렀다 전날 가가 코첼라 맛보기로 들은 원곡은 산뜻하고 감미로운 곡이었는데 (+해골피아노를 뚱땅거리며 치는 염소악마 가가는 덤) 텐이 부를때 뭔가 많이 슬펐음 작년 뉴히어로 스탠딩 마이크 첫 공개였을때와 비슷한데 조금더 다르고... 가창자가 가슴이 너덜너덜해질정도로 찢어지는 아픔을 토해내듯이 불러서...  1절에서 플랫되서 감정 살짝 풀리긴했는데 내가 본 텐 무대 중 단시간만에 보컬무대로 감정전이 일어난건 이번이 처음일듯 콘서트 끝나고 다른 직캠보다 얘만 계속 보고 잇어...흑백처리된게 신의 한수기도하고 애드립 길게 뺄때부터 생각보다 삐약 창법 잘하네 싶었는데 마지막 If the Party was over 여기서 overrr살짝 목울대 떨릴만큼만 바이브레이션 넣고 I'd wanna hold you 바로 음 떨구는데 음색이랑 무드 그대로 유지되서 너무 좋았음... 드디어 음을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수있게 된거야... 무대에서는 표정연기 순식간에 갈아끼는게 잘 됐는데 라이브는 아직 갈길이 좀 잇구나 싶었던게 ...저번 보아-베러때 위화감 오졌던 이유가 한곡에서 여러번 목소리 바꿔 끼워서였음 잘부르는거와 별개로 완곡이라기보다는 녹음실에서 녹음따는 느낌으로 불러서 아쉬웠거든 근데 이번 다이윗스마일은... 얘가 춤짱메댄이라는 칭호를 내려놓지 않고 고난이도 곡을 소화했다는게 너무 감동이었음 거기다 가사를 꼭꼭 씹어서 이런 감정이라는걸 적나라하게 보여주니까 가수의 보컬을 최고로 여기는 사람으로서 이걸 보고 뻑이 안 갈 수가 없었움ㅠㅠ 예전 구늙옵 upon this rock 처음 들었을때 그 벅참, 감동이 밀려오더라 노래 진짜 잘불러ㅋㅋ  텐아 니 진짜 노래 잘 부른다 어디가서 절대 안 꿀린다! 다음에도 오디션 프로 심사위원으로 나가면 연습생 보컬 악평도 부탁한다! 라잇위유는 누가 들어도 뉴웨이브 신스뚱땅곡이란걸 알리는 편곡으로 즐겁게 노래 불럿음 라잇위유랑 다이윗어스마일은 본질적으로 같은 곡이라 2장 1막에서는 끝이 보이더라도 같이 있는 순간만큼은 행복하자라는 메세지를 전해줘서 마음이 녹아내렷네여 라잇위듀때 백그라운드 저거 팬콘 러브톡때 틀어준거랑 비슷하지않음 꽃밭에 침대랑 쇼파 있는거 보면 재탕했나?

오른블 극싸라 못 봄 시발

2막2장 : call me 는 저번 그룹 앨범 텐의 최애곡이라는 정보 빼고는 할 말 없어서... 잠깐 2층 관객석 기준 오른블이라 전화기애교퍼포먼스 가려져서 못 봄 ㅅㅂ 이 얘기는 꼭 하고 싶엇어요 버터플라이는 예상대로 뒤에 이쁜 나비 날개 띄워주고 프시케로 만들어서 올ㅋ 웃으면서 봤네요 본인도 부르면서 사진다 태우고ㅋㅋㅋ드라마 이별장면 생각하면서 불렀을 생각에 좀 웃겻어ㅋㅋ 텐만큼 알앤비 팝에 최적화된 목소리 찾기 힘든데 굳이굳이 상극인 장르 k패치 소주발라드 커버하고 마침내 2집 엔딩곡으로 수록까지해온게ㅋㅋㅋㅋ이걸 웃어야될지 울어야될지ㅋㅋ 의외성이 재밋긴하네여 좀 웃긴 세션이라 기억에 남음ㅋㅋ 오진 기억이 지리는 사랑이~

2막 3장 : 메들리 너무 좋았다 씹티즌을 싫어하는 씹즈니로서 거울치료....가 아니라 콘서트에서 한번쯤은 떼창 부분이 있었으면 좋겟다라고 생각했으나 아직 솔로콘에서 그렇게 우왁굳ㅋ스러운.. 은 발매하지 않았기때문에 먼 훗날 이야기로 남겨놓으려했는데 춤커버만 한게 아니라 음원까지 정성스럽게  따서 노래도 부른게 너무 감동이었고 기특했고 눈물도 찔끔나고 하여튼 좋았다 사실 엔시티 공연장 누가옵니까 올팬씹즈니 아니면 그룹팬씹즈니겟죠; 이제 슬슬 루즈해질 타이밍에 각 최애그룹 노래 불러줘서 관객들도 뇌에 혈당 스파이크 좀 왔을걸요? 베돈스에서 긴가민가하다가 브컨파트에서 텐 낮은 저음 듣고 소리질럿는데 스테디랑 스무디는 안들어봐서 다른 멤버랑 매칭 시키고 싶어도 몰겟구;; 위시 노래 핸즈업 이후로 안들어봣구 드림은 헬로퓨처이후 모름 틀딱이어서; 영웅-배기진스에서 너무 재밋어서 떼창 쩔게 햇네여 참고로 2일차 좌석도 영웅이랑 배기진스가 호응 가장 좋앗삼 이 틀니들; 영웅도 하이라이트 고음부분까지 커버해서 감동 쳐먹음 내가 20년정병 한창일때도 안한 만약 텐이 만약에 영웅을 부른다면?? 라인 분배를 해와서ㅋㅋㅋㅋㅋㅋ 그때당시라면 재현파트나 정우파트 넣었을 것 같은데 해찬-범죄자-도영 파트 가져와서 감동 모곳쏘요... 배기진스야 말모 마크 파트는 ㄹㅇ 톤이 같아서 여기만 재녹 안 딴줄알았고 아까 베돈스 랩파트도 그렇고 랩라 파트는 디게 chill하게 불러서 신기했음 이번 2집의 싱잉랩이랑 차이가 많이 남ㅋㅋ 사실 스터너 2절 드갈때 랩톤이 너무너무 드림곡 맠같아서 좀 가슴이 아팟엇는데 이번에 재녹/스터너 싱잉랩/스윗애즈씬 랩부분 다 톤이 다름 무드에 맞게 톤을 자유자재로 갈아끼웠던 것임ㅋㅋ  새삼 배기진스 개효자 개씹명곡아니에여?? 노바이럴로 존나 떠서 쇼츠수도 잘나오고 커버도 존나 많이하고 덕분에 예능에 나와서 배기진 짧게 쳐주면 시청자들 자지러지고ㅋㅋㅋ예능가서 할말없는 차카니 고양이됐을때 일단 흘려내려 slay만 보여줘도 반응 개좋음ㅋㅋㅋ
하하 혼자부르는 엔시티 노래맛이 어떠냐 존나 좋다 시발ㅋㅋㅋㅋㅋㅋㅋ 20년도 5월 웨이션 첫 온콘 비하인드에서 짧게 춘 킥잇 존버 타니 재녹음까지 드가서 해줬죠 어 인생은 존버야 수고ㅋㅋㅋㅋㅋㅋ 비하인드로 스테디 녹음할때 위시애들한테 걸린(ㅋㅋ)거랑 녹음디렉때 귀척쩔게했더니 작가님이 ^.^; 표정 지엇다는거 개웃겻음ㅋㅋㅋㅋ 아 엔띠띠;가 너무 싫다 그런데 좋다 체제욕만 5년넘게 했는데 이렇게 수혜도 받고 공연장 분위기도 달구고 본인도 너무 즐겁게 무대하는거보니 즐겁네에

비늘에 빤딱이에 아주 인어였구만

3막 1장 : 뉴히어로는 저번 팬콘처럼 스탠딩마이크를 사용했고 높게 쌓은 단상이 어우러져 좋은 무대가 나왔다 뉴히어로는 하나의 선언이자 포부이기때문에 연설적인 연출과 어울리긴하나 아아 sk행사 무대처럼 원본춤 다시 보고 싶은 마음도 스멀스멀올라오네요 텐이 라이브 잘하는것과 별개로 리믹스를 콜드플레이 edm스럽게해서 좀 띄용해서 듣긴했음(리믹스 이름도 퓨쳐베이스 어쩌구였는데 그래서...)ㅋㅋㅋ뉴히어로 하면서 조명쇼 드가는데 웃겻음 아 작년 팬콘이랑 다른 기분이구나 텐이 준비하면서 원래 안무 고쳐서 콘서트때 색다르게 하려했는데 뉴히어로는 보컬곡으로써 같은 맥락이겟지 다시 공연을 보러 온 이를 위한 이벤트ㅋㅋㅋ 하지만 웃긴건 웃긴겁니다 그리고 다음곡 스터너 음... 스터너도 좋았는데 좋았던 무대가 많다보니까 희미하다 음... 더포포먼스에서 살고 있어서 그런걸지도 아마 이 무대 끝나고도 한번 컨페티으로 관객들 이리저리 비벼준듯ㅋㅋㅋ 이번 공연때 컨페티 아낌없이 뿌려서 좋았는데 후기 읽다가 누구 팔에 착색된거 보고 개쪼갬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도

3막 2장 : 예상외로 늦게 나온 버스데이. 버스데이는 3년이 지난 지금도 안무로 화자되어 무대때마다 다들 입틀막하고 쓰러지는데 전 이미 k909 무대를 보고 일만자 넘게 간증했기때문에 후기는 그냥 이 게시물 참고하시면 될것 같아여 https://ssabsori.tistory.com/303 이번에는 뒤집는 부분 실패해서 아쉽긴했는데 뭐 이게 다회차공연의 매력 아니겠습니까??다음에는 잘하것지 뭐. 암전 후 나온 것은 수조에 갇힌 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돌이켜보면 개쩌는 연출이고 직캠도 멋있게 나왔는데ㅋㅋㅋ 보자마자 든 생각이ㅋㅋㅋㅋㅋ와 제철방어 같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봄은 도다리랑 고등어가 제철이었던가 회땡기네  특히 물보라 물장구 칠때ㅋㅋㅋㅋ수산시장인줄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와서 춤추는데 바지가 너무 무거워보이고 하필 높은곳 돌출에서 춤출때 와시발 저기서 미끄러져서 떨어지면 ㄹㅇ큰일나는데 산업재해사례집에 올라가면 어카지?? 이런 잡생각들로 무대에 집중 잘 못한듯 맘충자아 가끔 나오는데 가요대제전 사건도 그렇고 조심해서 공연하십쇼 원래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남ㅠㅠ 

앵콜 : pmn과 팬콘 오프닝으로서 만난 pmn은 We don't have to leavea it up to luck now yet 라는 가사가 심금을 울렸다면 엔딩 첫 곡으로 등장한 pmn은 한층 가볍고 산뜻하고... 떼창도 너무 잘되서 방방뛰는 기분으로 더더 같이 공연장을 꽉채워서 불렀다 앵콜곡이라 이리저리 빨빨 돌아다니면서 부르는데 ㄹㅇ 이족보행 한줌 고앵이같아서 아...귀여운데...왤케 귀엽지... 이 생각이 뇌에서 안떠났다네여 그리고 의외의 막곡 wave 전날 메가크루 버전으로 보고나서도 이게 막곡이라는 생각 못해봤는데 막곡이라서 좀 놀랏네여 튀지도 않고 모나지도 않고 4월초와 어울리는 두곡... waves 들을때 한창 사람많은 푸른 바다보다 에메랄드 빛 남국바다가 떠올랏는데 같이 웃으면서 추는것도 글쿠 그냥 너무너무 좋음 오키나와 가기전에 이 곡이 나왓으면 얼마나 좋았을까ㅠㅠ

첫날은 무대 전반적인 분위기가 기합이 빡들어갔다고 하는데 둘째날은 여유 넘치지만 더 잘불렀다는데에 행복감을 느낄래여  빡세고 열중셔엇 무대가 더 좋은데 보컬도 중요하니까 무대위에서는 물론 춤출때는 기동성때문에 헐랭한 바지 좋아한다고 했는데 이번 콘서트때 춤스텟에 몰빵하려고 굽도 거의 없는 신발에 널널한 바지 입고 춘거 감동이엇어여 바지핏을 포기하고 춤,라이브와 립을 챙긴 그에게 박수를
아쉬웠던거는 Die with a smile 고음에서 삑사리 한번 난거랑 버스데이 제일 어려운 안무 못 넘긴거? 버스데이를 앵콜직전으로 뺀거 도박이었는데 지금까지 승률 Draw인듯 첫날은 못 가서 그때랑 비교 할 수 없는데 버스데이-워터 부분에서 힘 부치다가 엔딩에서 숨 좀 돌린게 느껴지더라 체력 안배가 중요하죠 괜찮다 텐아 아직 방콕 공연 2일과 상하이 공연 2일이 남았으니까 하하 좀 실수해도 어때 다음 공연때 만회하면되지 다음 공연을 기약할 수 있다는게 얼마나 큰 행운과 기쁜 일인가! 
전반적으로 작년 팬콘부터 주구장창 외쳤던 조명에 돈 쓰기 (o) 단차 만들어서 퍼포먼스 보여주기(o) 무대 소품 잘 활용하기(o) 셋트리스트 뇌에 힘 주고 짜기(o) 어머 다 이뤄졌네! 블퀘라서 기대감이 지하실에 있는 것도 맞고 건전한 관계 유지하기 캠폐인 중인 것도 맞고 최근에 다녀온 콘서트랑 비교하지 말...긴 저도 소비잔대요  비교드가자 mode도 맞고 이런 요건들 사이에서 이번 콘서트는 너무너무 재밌었다!! 비록 콘서트 레파토리는 전형적인 문법을 그대로 따왔지만 보면서 올ㅋ 개쩌는데 하는 순간도 몇번 나왔고 관객과 퍼포먼서도 지치지 않고 끝까지 재미있게 달릴 수 있는 구성이 그간 실망은 잊을 만큼 알찬 결과물로 나타났네여

공연장까지 오면서 창밖을 보는데 벚꽃이 반이나 남았더라고 몇년전만해도 벚꽃길 따라서 콘서트 보러 갈 상상조차 한적이 없었는데ㅎㅎ예전에 봄이오면 꽃 한다발을 들고간다 했는데 나는 우물쭈물한 사이 얘는 그 약속 지키고 품에 한아름 꽃을 품고 왔네 예전에는 한곡한곡 다 기억하려고 했는데ㅋㅋㅋ 너무 좋은 이야기라 그럴 필요가 없었다 책 읽고 이야기보다는 부수적인 것에 꽂힌 잡담이 아니라 정말로 좋은 이야기였다며 표지를 덮고 잠시 숨 돌리며 행복할 수 있는 것처럼...지금은 어느 구절이 좋고 문장이 좋았다등 여러가지로 말할게 넘치는 시기네여 좋다좋아 게다가 후속작까지 스포를 날려주니 망부석이 될 지언정 기다릴 수 밖에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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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콘서트 pride parade던데요 첫콘부터 이렇게 오픈해도 되는걸까?? 이걸 내가 봐도 되는겅미??  물론 다들 말은 안했지만 알고는 있을거아녀 pmn만 봐도 모르면 븅신이긴한데 덴져러스에 스탠딩 마이크 퍼포부터 사이렌, 전반적인 의상 다 이미 봤던거라서 충격이엇어ㅋㅋ 살면서 퀴어아티스트 한번 파거나 공연가보면 이번 콘서트는 꽤나 그쪽으로 전형적인 무대로 이뤄졌고... 그것도 첫콘인데! 어카지 아직 장가보낼 준비 안됐는데 퀸 79년도 재즈투어 첫 세션의상이 무려 '그의상'에 스탠딩마이크 끼고 락뀨+렛미엔터테인유 부르는 거 정말 개섻스해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게 이런 식으로 찾아오네여... 해숙이 2집 이후 음악스타일이나 의상스타일보면 말모...

 because I really related in many ways to her doomed nature where she's just alone on a rock singing, luring these men to their death. I imagined Night Call as a little bit of her revenge. It was just about her having fun with what she's got. I love the sort of intersection they sit at which sort of blends gender as well as land and sea.

-cr : https://www.thefader.com/2022/01/24/olly-alexander-years-and-years-night-call-interview-2022

올리 나이트콜 앨범커버가 사이렌이어서 사이렌 레퍼 찾을 때 참고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때 당시 인터뷰를 찾아보면 실마리가 나올까 싶어서 뒤져보니까 아놔ㅋㅋㅋㅋ 여기서도 프린스 이야기 개 길게 해놨네 지금에서야 보이는 그의 선호도 프린스>>>마잭 내가 나중에 천천히 읽어보려고 책갈피하는 인터뷰. 와 이번 스터너 활동때 인터뷰 안잡아줘서 입털거리도 없었는데 어케 타인의 인터뷰를 보고 막혔던 길이 뻥뚫리듯이 모든게 착착 맞지ㅋㅋㅋㅋㅋ 얘의 깊은 면을 첫콘을 통해 다 봐도 되냐 정말로?  이번 일콘 타이틀 타임워프도 록키호러픽쳐쇼에서 따온건가

사이렌에 대해 깊게 생각하기, 사유하기는 이미 버스데이 뮤비 첫공개  2022년도 10월말에 만자넘게 말해서 또 이야기하면 치매노인처럼 한 이야기 또하네ㅗ될까봐 여기서 안할랭~ 뭔소리햇는지 보고 싶다면 https://ssabsori.tistory.com/302 https://ssabsori.tistory.com/298고고헛 사이렌 이야기를 가져오는 이유가 치명적인 유혹 그리고 파멸을 주제로 반짝이는 미지의 아름다움 이미지를 차용하고 스토리를 짜는데 올리도 치명적인 매력, 파멸, 복수를 주제로 가져왔는데 야는 세이렌이긴한데... 팬들 홀려서 다음 콘 예매하게 만드는 건 부차적인 요소고... 불사와 영원, 파괴와 재창조, 자기애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쓰인 도구일뿐이지 다른 신화적요소를 가져왔어도 모두 납득했을 듯 그중에서 가장 어울리고 팬들도 많이 앓은 사이렌을 가져온거지 

저는 뭐 이번 공연을 보고 든 생각은 다음 정규나 미니 때는 머리를 ㄹㅇ 밀고 앨범 낼것 같은거? 수키주 저기도 빡빡밀고 반응핫햇던데 그거보고 용기얻어서ㅋㅋㅋㅋㅋㅋ한창 딴짓하다가 정신차리면 머리민채로 컨텐츠 찍고잇을것같음ㅋㅋ

마음이 복잡하다고요? 그렇다면 일을 쉬지않고 하세요

뒤늦게 여운이...찾아와서... 묘한 기분이 생각보다 오래가네 다른 콘서트처럼 공연? 정말 재밌었다 떼창 영상보면서 기억해야지! 끝!인줄 알았는데 다음날 바로 출근했는데도 계속 무대 연출이 떠오르고 멘트 한자한자가 어렴풋이 떠올라 이번에 솔로콘하고 집가는데 정말...하면서 복잡한 표정으로 말을 못 잇는데 좋았다, 벅찼다 이런 꿈꾸는 듯한 얼굴이 아니라 복잡한 감정이 찰나 지나가는데... 딴건 몰라도 얘는 얼굴표정으로는 사쿠라 안하거든... 예전 태연도 그렇고 아이유도 콘서트가 끝나고 숙소로 가는 길이 어찌나 허전하고 공허한지 이야기한 인터뷰가 스쳐지가는데... 가슴한구석이 찌릿하더라... 솔콘을 성공적으로 끝내면서 다른 종류의 외로움을 알아버린게  
스케줄이 so tight해서 앙콘해달라는 이야기 꺼내기 힘든데 멕시코 미국 슴콘 취소되고 빈 스케에 앙콘이나 대만, 홍콩에서 콘서트해주면 안되냐 슴콘 30달러 떨이표를 봐버렷음 앞으로 적자콘 이야기해봐라 쥭는다 블퀘처럼 개노답 베뉴에서도 이만큼 한거보면 진심 어딜가도 재밌을 것 같은데... 이번주 방콕콘은 물론 상하이까지 ㄹㅇ 시간이 안돼 이번 임펙트에서 높낮이 연출이나 돌출 연출 진짜 개 지릴 것 같은데 붉은 의상 더 찢어서 변화주고 워터무대때는 ㄹㅇ 넝마 아니면 벗을 것 같아서 직관하러 못가는게 너무 아쉽네여 주변에서 괴성 쏟아지는거 구경해야되는데ㅠ 아니 아쉬운걸 넘어서 대가리박고싶음 왜 사람은 먹여살려야될 자신이 있는 걸까요 한국콘에서도 울망울망하게 멘트친거보면 모국에서 뗀 또 한번 울것 같은데 하쉬발... 
작년처럼 미친년처럼 안살기 프로젝트 겨우 성공했는데 다시 또 이러는거ㅋㅋㅋㅋ 재발했어ㅅㅂ 한국 이틀 둘다가거나 상해, 방콕 하루만 갔어도 이지랄은 안 났을 듯ㅅㅂ 두눈에 담고 싶다 정말로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그런 의무감과 절박함이 아니라 이만큼 너를 보여준 결과물에 대해 정말 감사하고 싶어서 또 가고 싶어 4월말에 일앨 10바퀴 돌려보고 재밋을것 같으면 바로 나고야 ㄱㄱ씽합니다 나고야 딱대 간김에 시나다 성지순례도 하고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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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거리에서 본 콘서트라 후기 5000자 컷 될줄알았는데 이런 시발 또 10000자 넘어가네 원래 후기글에 같이 넣으려다가 무드가 안 맞아서 그냥 따로 발행함. 지금 콜플콘샄잨4기공개코첼라제니리사쓰지죠죠스틸볼런티저용6베몬위버스주작사건등 볼거할거 개많은데 콘서트 끝나고 올 스탑이야 지금 졷됏어 나고야홀콘도 알아보고잇어 이미칀련

 

텐콘 vcr? set list? 후기?

이번 콘서트는 육체적인것과 정신적인 것 그리고 이 두가지를 이어주는 이름에 관한 이야기.
텐이 두눈으로 응시하면서 영상이 시작됩니다. 눈을 감고 물속에서 아무것도 걸치지않고 유영하고 있는 그. 마주보는 둘은 같지만 다릅니다. 시퍼런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색을 잃어버린 그것은 혼(魂)과 백(魄) 사이의 부유물입니다. 가사상태와 다름없는 그는 뺏긴 것을 되찾기 시작합니다.
1막의 무대들은 육체적인 것을 강조한 특히, 몸짓에 집중한 무대입니다. 노래가 끝날때 의상을 한꺼풀씩 벗겨냅니다. 파충류의 외피, 허물을 연상케하는 자켓을 벗고 동작마다 벌어진 상처처럼 노출을 행합니다. 백( 魄)을 탐색하고 찾는 변신의 과정에서 마침내 무대 시작전 모자를 하나 가져옵니다. 
새파란 남자와 대비되는 그는 혼란스러운 모습입니다. 거울을 보고 물건을 만져보고 배회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책상에 앉아서 무언가를 읽고 쓰게 됩니다. 웃고 있는 남자아이로 그려진 그림을 보며 혼란스러워하고 방이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고 검게 칠해져있던 연필자국은 인어 삽화로 변해있고 동화 삽화와 같던 남자아이 그림도 어느새 노래부르는 인어로 바뀌어있습니다. 혼돈끝에 방의 떨림이 멈추고 자신이 인어라는 것을 기억한 그는 다시 한번 물속으로 다이브합니다.
과감한 선언 이후 육체를 얻은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육을 과감하게, 폐부밑을 까뒤집어줘서 보여 줍니다. 살가죽을 벗기면 근육이 비치듯이 쫙 달라붙는 재질의 빨간색 옷은 시뻘건 나신을 연상케하며 그는 좀전보다 과감하고 자극적이며 유혹하는 무대를 보여줍니다.  
과감한 절개 및 노출뒤에는 아픔이 뒤따릅니다. 댄저러스를 통해 선언한 그의 행동은 두가지 폭력을 불러일으킵니다. 외부로부터의 폭력과 나로부터의 폭력. 그는 깊숙한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 스스로 폭력을 행사했고 보는 이들은 예끼치못하게 혹은 의도적으로 그에게 폭력을 행사합니다. 
 혼란속에서 반짝임으로 가득한 바다와 푸른남자와 다시 마주하나 이내 영상은 끝납니다. 그의 영혼은 아직 심해에 있기 때문이죠. 유리병안에 박제된 나비가 아직 풀려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핏빛으로 물든 몸을 가리는 빨간코트는 몸을 가려주긴하나 상처를 가릴 순 없습니다. 그래도 그는 노래합니다. 2막은 영혼적인 것을 강조한, 노래에 집중한 무대입니다. 찢어지고 부서질만큼 아픔에 내지르듯이 부르는 Die with a smile은  '나는 이렇게 당신에게 모든걸 보여줘 상처를 받아 끝(죽음)을 의미할지라도 함께하고 싶다'는 곡입니다. 노래부르는 자신을 두 스크린에 띄워 마주보는 연출은 상처 준 '너'를 향한 말이기도 하지만 '나'를 향한 말이기도 합니다. 두팔벌려 안을 수 있는건 당신뿐만 아니라 나 자신도 가능하니까요. Lie with you에서 또한 거짓일지라도 지금 있는 이순간만큼은 함께 하고싶다는 쓸쓸한 고백과 그럼에도 나를 찾아줘, 나의 이름을 불러달라는 call me라는 곡 제목처럼 이름을 불러줌으로서 영혼은 비로소 풀려나 나비가 되어 육체로 날아갑니다.
이름이 가진 의미는 매우 강력하고 이름을 준다는 것은 힘을 부여하는 행위와 같습니다. 체와 영을 찾는 여정에서 항상 이름이 들어갑니다. On Ten처럼 자신이 직접찾거나 call me에서 타자가 나의 이름을 부르는 행위를 통해 그들의 유대를 발견해냅니다. 1막에서 On Ten으로 이름을 통해 탐색하여 육체를 찾고 2막에서 call me도 이름을 통해 영혼을 해방합니다. 

쇠창살은 혼과 백이 만나는 것을 방해하는 마지막 장애물입니다. 먼곳을 응시하자 쇠창살이 사라졌고 다시끔 '자신'이 되는 과정에서 나비와 꽃 타투 또한 자유로워집니다. 애초에 혼은 백과 멀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나비는 항상 그와 함께 있었고 잊고 있었던 것 뿐이었습니다. 거울의 왜곡된 시선하에 혼이 사라졌다고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해방된 그는 더이상 부유물이 아닌 시퍼런 '자신'입니다. 푸른 사나이는 '자신'이었던 것이죠. 배트를 들고 발을 물에 적신채로 물보라를 일으키고 미러볼을 부수고 스프레이를 뿌립니다.나를 비추고 있던 모든 것을 부수고 파괴합니다. 물의 잔상, 마주보는 거울.  고립된 공간에서 자신을 정의내릴 수 있는 유일한, 모순되고 왜곡된 도구를 부수고 다시 재생성하고 제멋대로 조립합니다. 거울에는 stunner와 1001 경쾌한 낙서가 새겨져있습니다. 비가 내리고 한껏 개운한 모습을 그는 위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다시 바다로 돌아갑니다. 두 눈을 뜬 채로 자유롭게 오색찬란한 대양을 유영합니다. 자신의 나비뿐만아니라 다른 이들의 나비까지 거두면서.
 완전해진 '나'는 빛나는 존재로 다시 태어납니다. 그는 자신을 잃었을 때도 수면에 비친 별을 보며 갈망하고 원했으며 항상 눈에는 별이 떠있었다. 나르키소스는 별(자신)을 쫓다 익사했지만 별을 사랑하는 그는 결국 별이됐다. 빛나는 존재로서의 stunner. 혼과 백이 만나는 순간 '나'의 reborn 대한 신화를 다시써야할 필요성이 생겼고 '버스데이'와 '워터'는 이에 적합합니다. 신화에서 탄생 설화는 항상 중요했습니다. 내가 태어난 이야기와 장소에 대해 잊지않겠다는 선언.
수조에 갇힌 인어는 바깥으로 나와 환희와 희망이 가득한 축제 사이에서 다시금 바다로 사라진다. 수조(거짓된 장소)에서 부르다가 거짓을 깨닫고 육지로 나오는 노래 워터 - 환희와 희망이 가득한 축제 pmn- 땅을 밟고 서서 바다에 다시 몸을 맡기는 웨이브. 물을 상징하지만 다른 두 노래는 고리로 엮인 삶의 굴레와 연속성을 보여줍니다. 물에서 태어나 물에서 죽는다. 

생명과 죽음을 상징하는 바다에서 다시 태어나고 죽는 이야기. 백만번 산 고양이가 사랑을 알고 영생을 포기한 것처럼 (인어 혹은 인어 고기의 속성 중 가장 많이 쓰는 것이 영생이란걸 생각하면) 진실된 자신을 위해 죽고 다시 태어남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어처럼 다르지만 같은 이야기라는 것이다  


 '나'는 혼과백이 만나 이름으로 묶어줘야지 존재할 수 있는 것. 혼과 백 하나라도 없으면 '나'는 온전하지못하며 육체가 바스러지고 혼이 떠돌더라도 이 두가지를 붙잡아 견고하게 만드는 것은 이름.이름을 잊지말고, 이름을 간직하고. 이름을 잊지않는 이상 오랜시간이 걸리더라도 다시 '나' 돌아올 수 있다. 혹여나 언젠가 실수로라도 이름을 잃어버리게 된다면 여기 있는 관객 한명이라도 자신의 이름을 다시 불러주길 바라는 마지막 인사말. 첫째날 끝 인사가 'I'm 텐 치타폰 리차이야폰쿨입니다' 이었던 것도 이 때문 일것입니다.

대충 기억하려고 일단 짤로 요약 jpg.

콘서트 제1원칙 '재밌어야한다' 를 잘 지킨 콘서트였음 아 연출이며 조명 셋리 댄서 뭐하나 빠짐없이 존잼이었음ㅠㅠㅠㅠㅠ 긴 후기는 녹본이랑 직캠보면서 다시 써야겠지만 이말만은 꼭 하고 싶네요 텐아 너 정말 노래 잘 부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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